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요일 아침 ..
잠도 설쳐가며 일어나 아내와 짐을 챙겨 솟골로 떠났다.
사장님 드릴 피자와함께...
서울에서는 잠잠하던 바람이 솟골에 도착하니 사정없이 불어온다.
지난주 자리에서 할라 했지만 바람때문에 캐스팅 불가능 !!
매점을 기준으로 왼쪽 13번째(?) 자리 (거치대가 특이한곳)옆에서
먼저 하시던 조사님께서 밤낚시 할거냐며 이자리에서 하라 하신다.
오늘 아침(수요일) 대박 난 자리라 하신다.
귀가 솔깃 해진다 !!!(총무님도 알려주신자리)
부푼꿈은 가지고 낚시대를 2.5칸,3칸대를 설치 찌를 맞추었다.
시간이 2시정도 된것 같다 .
아내에게는 초릿대 낚시대 하나 펴주고 잡으라 했다.
3시쯤 왼편으로 선수 같으신분이 낚시대를 피신다.
폼은 죽이신다 ...^^
낚시대를 피자 마자 계속해서 밑밥을 주신다 .
에휴 힘도 안드신가 보다 ..
난 20~30분에 한번 주는데 옆분은 2~3분에 한번 던지신다.
나도 들은것은 있어서 (유료낚시터는 밑밥전쟁이다 ...)
옆분따라 4~5회 연달아 투척했더니 팔이 아프다..
아내는 의정부로 놀러간단다 ..
붕어놈들은 여전히 날 외면하고 있다 . 심심 해진다..
이때 초릿대가 흔들린다 ...
잡아올렸더니 큼직한 메기가 걸렸다...ㅎㅎ
5시쯤 오른쪽으로 2분이 더 오셨다.
이분들은 동호회에서 만난 분들이라 한다 (부럽다...)
나도 낚시 같이 출조할사람 있으면 좋으련만...
늦은 저녁이 되도록 아무도 입질이 없다..
일단 배가 고파진다 .날씨도 추워지고...
쩝 혼자 밥먹으러 가야하네...
식당에가서 맛난 뼈 해장국에 몸을 녹이고 다시 돌아 왔다 .
양 옆에 계신 분들은 한두마리씩 손맛을 본것 같다 .
3.2칸이 없어서 못피는 내심정을 누가 알리요..ㅠㅠ
그래도 오기가 생긴다 ..내 기필코 2.5칸으로 잡으리라....
9시쯤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그러더니 때아닌 눈보라가 들이친다.
기온 급하강 , 붕어 깊은곳으로 대피..만만치 않은 날씨다.
그래도 해보자...(사실은 아내가 차를가지고가서 안왔다.ㅠㅠ)
날씨는 계속 추워진다.
왜내가 오는날만 이런거야...된장..
선수같으신 옆분이 철수를 하신다....(솔직히 나도가고싶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나온거 끝까지 해보자 ...
캐미가 넘흐리다. 남들은 다 전자 캐미인데...
전자캐미사러 매점으로 향하는데
입구쪽에 남녀가 추워서 꼬옥 붙어있다..
낚시는 안중에도 없다 ...
총무님이 이야기 하길 남자가 호주로 유학가는데
오늘 꼭 낚시를 하고 싶다고 해서 온거라며 히유..불쌍타...
12시쯤되니 눈보라도 그치고 별이 반짝거린다..
온도는 여전히 영하같다...아니 영하의 온도다 .
아까내린 눈비가 낚시대에 그대로 얼었다...
임신중인 아내를 집에더 모셔다 드리고 다시 시작 했다.
옆분들은 각자 2수씩 한것같다.
2시쯤 동호회분중 한분은 주무시러 가고 ..
붕어들은 여전히 날 비웃는다..
새벽 4시에 먼저 하던곳으로 이동을 시작 했다.
다시 낚시대를 피고 8시까지 입질 한번 없다.
잠재되어있던 성질 더러움이 솟아오르려 한다.
화장실가다가 반가운 분을 만났다 .
지난주 출조때 건너편에서 연실 잡으신 조사님이다.
ㅋㅋ 반갑다...
조사님 역시 오전에는 못하신거다 .
어제 건너편에 계셨다 했는데...손맛좀 보셨다 한다.
비바람 다맞으시면서 하신게다..
난 멀었다...그 조사님 따라 갈라면...
10시쯤 차에서 2시간 눈붙이고 나서 화이팅 하러 다시 안착.
바람이 또 불어온다..
아 얄굿은 날씨여..!!
저녁까지 할라 했더니 아내가 호출이다 ..
매일 자기랑 안놀고 혼자만 논다고...(자기도 왔으면서..)
아무튼 오늘은 꽝이다..
아마 한달간은 출조 못할꺼 같은데..
아쉬움이 넘 많다...
그래도 5월을 기대하며 솟골을 떠났다..
참 !! 사장님 떡밥이랑 찌 주신것 잘 쓰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