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골 조행기 - 메기사냥
 박호철  | 2006·04·28 15:50 | HIT : 6,910 | VOTE : 355 |
오후 4시 조금 지나 도착 주인장에게 포인트 확인

메기 공략법 설명 - 짝밥채비에 지렁이 두~세마리

흐느적거리게..

두~세마리는 세마리렷다.

지난주의 꽝을 만회하기 위해

현장에서 찌맞춤을 조금 가벼이 하고 사실 지난주 꽝친 원인은

간접적이지만 밤12시가 넘어가면서 너무 추워서 잔뜩

움크리고 있었고 라면에 소주 한병 먹었더니 입질 받아도

챔질은 늦고 정신도 없고 사색에 잠겨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다보니..

지금까지 핑계.

설욕을 벼르며 캐스팅. 뒷정리와 필요한 물품들을 자리에 가져다 놓으며 왔다갔다 하는데 가운데 찌가 안보이네..

대를 들어보니 메기형아.. 힘좀쓰는데..

첫수. 잠시뒤 붕어 1수 조획 밑밥주려는 심정으로 품질하고 있는데 물어주니 감이 좋다. 오늘 저녁 대박한번 터질듯..

6 ~7시경 해가 서서히 질것 같은 기미가 보인다. 식당에 전화한다.

뼈해장국 1인분이요~

언니가 읍내엔가 나가셔서 조금 늦을 것 같단다.

그러세요. 주시긴 줄꺼죠?^^

드디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이 시점이 좋다.

어둑어둑해지는 그 30여분정도의 시간.

여름이면 매미와 개구리 등의 울음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반딧불이가 등장하는 그 시점..

암튼 저녁을 허겁지겁 먹었다. 밥먹고 나와보니 어둠이 급작스레

덜미를 붙잡는 느낌은 달갑지 않은 손님마냥 불쾌하다.

그런데.. 이집 음식이 제법 맛있다. 특히 뼈다귀가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네. 뼈에 붙은 살들이 먹음직스러운 선홍색을 띄고 있다.

양도 많다. 조금 남겼다.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해서.. 죄송..

먹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일단 2차 방한 시스템 옷을

두겹으로 껴입는다. 모자티는 필수 아이템 왜냐면 머리가 추우면

왠지 몸도 덩달아 춥다. 특히나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을 밤낚시에서 밤새 내리는 이슬과 안개 기온변화로부터 머리통을 지켜내야하기에 말이다.

엷은 노을이 수면위에 투영된다. 케미컬 라이트를 밝히고 찌의 직각적이고 공격적인 수직상승을 기대한다.

참.. 공략대상이 메기였다. 케미컬 라이트 불빛의 침잠을

기대한다. 12시까지 메기 4~5수 붕어 2~3수 정확히 모르겠다.

12시가 넘어가니 기온이 떨어진다. 3차 방한 시스템 - 방한복

입고 앉아있는다. 간간히 계속 나온다.

메기는 찌를 감추고 붕어는 찌를 들어올리고 지들끼리

숨바꼭질한다. 살림망을 두개를 폈다. 메기와 붕어를

격리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캐스팅하고 뜰채에 붕어를 담고 바늘 빼던중 몸부림치던 붕어가

지렁이통을 물에빠뜨렸다. 건져냈으나 이미 상태는 좋지 않았다.

뚜껑이 열린 상태로 침수되어 건져낸 지렁이 10여마리도

상태가 별로다. 최대한 지렁이를 아낀다. 전에도 지렁이를

이렇게 소중히 여겨본 적이 있었던가.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사소한 개물이나 하찮은 것일 지라도 소중히 느껴질 때가 있듯..

하물며 나의 낚시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몸부림치는 지렁

이가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더구나 지렁이 또한 보편적인 가치

인 생명을 지니고 있는 생물인데..  가급적이면 지렁이를 쓰지 않도록 해야겠다. 그런데 메기의 입질보다는 붕어입질이 강세다 그것도 찌가 거의 다올라온다. 붕어들이 지렁이에 입질을 한다.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찌올림.. 황홀하다.

떡밥에도 쭉쭉 올린다. 예신도 없이 올리기도 하고

오히려 메기보다 붕어가 더 많이 나온다. 살림망에 넣다가

그냥 귀찮아서 캐치앤 릴리즈로 바꿨다. 게다가 작은 조명에 비춰진 붕어들의 눈빛이 너무 애처로웠다.

3시경 입질이 잠시 뜸한 틈을 타 컵라면을 먹었다.

소주가 한병있기는 한데 오늘은 왠지 그냥 낚시에만 전념하고

하고 싶어서 컵라면만 먹고 추위에 움크려진 몸을 녹였다.
역시 한국사람들에겐 따끈한 국물이 좋은 것 같다.  

이후로도 입질을 계속되어 오랜만에 쌍권총도 연출해냈다.

요즘은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더블캐스팅 정도겠지 뭐.

챔질하여 손맛보고 있는 사이 다른 대의 찌가 사정없어 솟아오르고 반대손으로 챔질.. 양손 손맛보다가 오른손에 잡힌 대에서 제법 큰 붕어가 살림망 위에 안착하여 바늘털이 하고 도망가고 왼손의 붕어 는 뜰채로 건져서 릴리즈..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온천의 노천탕 같기도 하고..
중국 무협영화에 나오는 신령스런 기운이 있는 靈池같기도 하다.

뭔가 일어날 것 같은 신비스러운 묘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게다가 밤을 꼴딱 센 나로서는 정신도 약간 몽롱하고..

5시를 알리는 라디오 아나운서의 멘트와 애국가가 이어폰에서

흘러나온다. 조금전에 2.5칸대의 시원스런 입질에 너무나 강하
게챔질하여 원줄이 터졌다. 다행히도 찌 아래쪽에서..

그넘 바늘 빠지기 전까지 꽤 아프겠네.. 미안한 마음이 든다.

대를 접기 시작했다. 손맛 찌맛 제대로 봤다. 오랜만에..

동이 트기 시작한다. 자리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아이스박스를 차에서 꺼내왔다. 메기가 제법 크다.

총조과를 보니 메기 8수 이중 살림망에 넣다고 놓친 넘이 3수

조금 작아서 방류한 넘 1수

붕어 살림망에 있는 7수  바로 방류한 붕어 6수

총조과 -떡붕어 짜장붕어 메기 21수

모두 방류하고 메기 3수만 가지고 졸린 눈을 비비고 자고 있는

정신을 깨워가며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오니 6시 50분이던가..

오랜만에 고기를 잡기 위한 낚시를 다녀왔다.

p.s 아침에 워낙추워서 디카 전원이 안켜지는 관계로
     조황사진을 찍지 못했다. -_-

다음번 출조는 꽝쳐도 여한이 없다. 과연...ㅋ

사장님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솟골낚시터 조행기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다음엔 큰넘의 메기로 준비하겠습니다.

06·04·28 17:34 삭제

  
  출조성과!!!!! [2]  신원철 06·04·30 5464
     70·01·01
  솟골 조행기 - 메기사냥 1  박호철 06·04·28 6910
      [re] 솟골 조행기 - 메기사냥  kcc 06·04·28 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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